풋살 골키퍼가 장갑을 착용하지 않는 이유 그리고 인도어 풋살화의 대안!?

2023. 2. 6. 18:38여자풋살

열정적인 경기 속에서 나타난 호기심

지난 7월 20일 예스구미 풋살파크에서 진행된 풋살네비x풋살코리아 여자풋살 초청대회에서 선수들은 아침 일찍 부터 점심이 지날 때까지 쉼 없이 뛰고 또 뛰었다. 2020년 FK컵 이후 오랜 만에 열리는 실내 풋살 대회이기에 쉽지 않은 기회를 얻었기에 더 열기가 넘쳤다.

이와 함께 이번 대회에 참가한 8개 팀의 선수들은 다양한 팀의 성격 만큼이나 각자 개성 있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풋살 경력, 팀의 역사 만큼 실력은 다를지 몰라도 많은 준비를 해왔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흥미 로운 장면은 실내 에어컨이 고장나지 않을까 할 정도의 치열한 경기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각자 포지션, 선수들의 다양한 슈즈 들을 보면서 축구와는 다른 다양성의 표현의 장소가 되었다.

무엇보다 축구팬이라면 흥미를 가질 수 밖에 없는 장면은 비단 축구장과는 다른 코트의 모습 뿐 만 아니라 골키퍼(골레이로)의 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풋살 골키퍼(골레이로)는 왜 장갑을 끼지 않을까?


보통의 축구팬은 골키퍼=장갑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골키퍼 장갑은 필수품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70년대의 유럽의 축구 경기를 보더라도 맨 손으로 볼을 막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우리가 모르는 사이 손바닥에 라텍스 제질이 부착된 장갑이 퍼지기 시작했고 이제는 골키퍼라면 장갑이 없으면 선수단 모두가 불안하여 빨간색 코팅 장갑이라도 준비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가 되었다.

반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골키퍼 장갑은 축구와는 달리 풋살에서는 많이 보기 힘들다. 오히려 축구에서 쓰는 골키퍼 장갑은 소수에 불과하면 오히려 맨손으로 골문을 지키는 골키퍼아니 골레이로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었일까? 그 이전에 비슷한 코트를 쓰는 핸드볼을 생각해 보도록 하자.

사진 출처(구글검색)

핸드볼의 볼 규격은 3호 볼로 손으로 쉽게 잡고 던질 수 있다. 여기에 경기장 규격도 40mx20m이기 때문에 멀리 던지게 되면 오히려 볼 아웃이 되어 상대에게 공격의 기회를 주게 된다. 반면에 축구는 4배 더 큰 규격에서 경기가 진행되기에 보다 더 멀리 볼을 던지는 것이 팀의 위험에서 벗어 날 수 있는 제일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여기에 풋살의 볼 크기는 4호로 축구공(5호)보다 작으면서도 손으로 잡을 수 있는 크기이기에 풋살의 골키퍼는 멀리 던지는 것 보다도 정확성이 더 많이 요구된다. 그리고 볼을 던질 때에도 축구는 마치 크리켓의 투수(볼러)가 볼을 던지듯 팔꿈치는 펴고 어께, 허리의 회전으로 볼을 던지지만 풋살의 경우에는 야구의 투수처럼 팔꿈치도 같이 이용하여 강약을 조절하면서 던져야만 원하는 위치로 볼을 보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풋살의 골키퍼는 축구의 골키퍼 장갑을 잘 쓰지 않는다. 만약 풋살에서 축구의 골키퍼 장갑을 쓴다면 멀리 던질 때 어떠한 자세로 볼을 던지는지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수 도 있을 것이다.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하지만, 강하게 때리는 볼을 맨손으로 처리한다는 것은 손가락 골절 및 탈구 부상의 위험이 따른다.
그래서 선수들은 관절에 테이핑을 하거나 강한 슈팅을 잡기보다는 손바닥으로 쳐내도록 지도하고 있지만, 급박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부상을 피할 수 없다. 어떨 때에는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한 선수가 다시 경기에 나서기 위해 통증을 감수하고 다시 맞추는 모습을 볼 때면 안타까울 때도 있다.

위의 예시에서 나타나는 부상을 조금이나마 막기 위해서 여러가지 장비를 개발하고 사용하고 있는데 크게 두 가지가 사용되고 있다.

첫 번째로 풋살 골키퍼를 위한 장갑이 있는데 기존의 축구 골키퍼 장갑과의 차이점을 들자면 축구 골키퍼 장갑의 경우에는 라텍스가 손 전체를 덮어서 손을 보호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비해 풋살용 골키퍼 장갑은 비교적 작고 손가락에 최대한 밀착된 구조로 되었으며, 손가락이 쉽게 움직일 있도록 관절을 제외한 손바닥 손가락부위에 라텍스 재질의 고무가 부착되어 있다.

이러한 구조는 손이 작은 선수도 볼을 쉽게 잡을 수 있도록 하여 안정적으로 볼을 던질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맨손으로 골문을 지킬 때보다도 손의 보호를 받을 수 있으며, 선수도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상태에서 골문을 지킬 수 있게 된다.

두 번째 장비는 주로 브라질 선수들이 많이 쓰고 있으며, 지난 해 리투아니아에서 개최된 풋살 월드컵에 참가한 브라질 선수들도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바로 손바닥 부분만 보호 할 수 있도록 한 장갑이라기 보다는 손가락이 뚫린 글러브에 가까운 장비라 할 수 있다. 이 장비의 특징은 손바닥을 보호함으로서 안심하고 강한 슈팅을 손바닥으로 쳐낼 수 있다. 여기에 손가락은 노출되어 있기에 볼을 잡기에도 용이하다고 할 수 있다.

축구와 풋살 같은 볼을 차고 골인으로 득점을 목적으로 하는 경기이지만, 경기장의 크기 등의 여러 차이로 인해 축구와는 다른 개성과 재미, 전술을 볼 수 있다.

인조잔디 풋살의 활성화로 인한 한국 풋살의 해프닝


여기에 더해서 축구와는 다른 풋살의 개성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장면이 또하나 있는데 바로 풋살화이다.
이 내용을 다루기에 앞서 현지 우리나라의 풋살의 환경을 잠시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사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실내 풋살보다는 실외에서 인조잔디에서 하는 풋살이 더 익숙하기에 웃지 못할 장면이 여러가지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9년 FK컵 대회 초반 생활체육 팀이 실내용 풋살화가 아닌 인조잔디용 풋살화를 준비하여 경기가 진행되지 못하다가 심판의 풋살화를 빌려서 경기를 진행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네이버 검색 이미지

실내 풋살에 대한 인지 부족으로 인해 나온 장면이 하나 더 있었는데 파주NFC실내 풋살장에서 진행된 여자축구대표팀과 아마추어 팀과의 풋살 경기에서 동대문에서 알아주는 용품후원사에서 준비한 풋살화는 바로 인조잔디용 풋살화였으며, 선수들은 실내 코트 안에서 인조잔디 풋살화를 홍보하는 FK리그를 아는 사람이라면 웃픈(?)장면이 나왔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당시 용품후원사의 홈페이지를 지금 방문해도 실내용 풋살화는 판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내 풋살화의 필요성과 그 대안


그만큼 대형 스포츠 매장에서 실내 풋살화를 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실내용 풋살화를 구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해야 하지만, 그마저도 원하는 제품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때에 따라서는 필자 처럼 일본 등 외국에서 구입하거나 구매대행, 해외의 지인을 통해서 비로서 구할 수 있으며, 운이 좋으면 할인 마트에서 우연히 발견하기도 한다.

정말 정성을 들여야만 구할 수 있는 실내 풋살화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내에서 인조잔디 풋살화를 신고 플레이 할 수 는 없다. 인조잔디와는 달리 환경이 전혀 다른 평평한 바닥에서 플레이 한다면 실내 풋살화에 비해서 볼 컨트롤 및 움직임이 어렵기에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할 수 없으며 상황에 따라서는 부상의 위험도 있다. 하나 더 한다면 해외 실내 코트에서는 출입이 불가능하다.

위의 고민에 대한 해결책으로 여러가지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 힌트는 일본에서 활동하던 브라질 출신 풋살 선수에게서 찾을 수 있었다. 일본 풋살리그( F리그)에서 득점1위를 기록하였으며, 2021/2022시즌 F리그 2부 시나가와에서 활약했던 보라 (BOLA)선수이다. 이 선수는 잠시 배구화를 사용한 적이 있다. 물론 실내에서 활용 할 수 있지만, 배구화의 단점은 발등이 가죽이 아닌 매쉬 소재이기에 슈팅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풋살과 비슷한 움직임을 가진 농구 역시 농구화는 바닥이 두꺼워서 볼 컨트롤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풋살화와 배드민턴화의 공통점과 차이점

따라서 풋살과 비슷한 움직임을 가진 종목에서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떠오르는 종목이 바로 배드민턴이다. 풋살의 경우, 축구에 비해서 좁은 공간에서 상대를 제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스피드보다 상대의 의도를 역이용하여 순간적으로 제치는 움직임을 필요로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상대가 움직일 때 빨리 멈추고 이동해야 한다. (스톱 앤드 고) 배드민턴 역시 셔틀콕의 낙하 지점에 따라 좌우앞뒤 빠르고 민첩한 스텝으로 위치에 도달해야 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을 가지고 있다.

경기장의 특성도 서로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이번 대회 경기장소였던 풋살장에서 대회 전날 동호인들
모여서 배드민턴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신발에도 축구화와는 달리 충격을 흡수 할 수 있는 쿠션성이 중요시되면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접지력이 우수하고 신발 바닥도 평평한 형태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두 종목의 차이점 만큼이나 풋살화와 배드민턴화의 다른점은 존재하고 있다. 배드민턴화의 경우 발등 부분 공간이 풋살화에 비해 높고 넓기에 발등을 사용해야 하는 인스텝 패스 및 롭패스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발 끝이 인조가죽이기에 천연가죽을 선호하는 선수에게는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개성에 부여된 만큼 경기화의 선택의 신중함의 필요성


풋살과 배드민턴의 서로 근접한 특성을 인식한 선수들은 풋살 연습 때 배드민턴화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며, 어느 선수는 경기에서도 사용한다. 이로써 선수들에게는 공이 발바닥에 닯는 감촉에 따라 신발 깔창을 빼거나 더 높은 제품을 선택하기도 하며, 가죽/매쉬 등 선호하는 경기화의 소재에 따라 고르는 등 축구에 비해서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도 하면서 선수의 개성을 보다 더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해준다.

선수들에게 있어서 풋살 경기화는 평생 응원해야 할 축구팀을 고르는 것처럼 신중하게 직접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나아가서 경기력에서도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